봄꽃은 피면서 지기 때문에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아쉽지 않게 바로 지금 만나보시죠.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울긋불긋 꽃대궐로 변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봄이 찾아온 청남대가 꽃 천지로 변했습니다.
팬지와 비올라로 꾸민 오색의 꽃담을 따라 가자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 진달래가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제멋대로 가지를 뻗은 자두나무는 하얀 꽃을 소담스럽게 피웠습니다.
연산홍과 사과꽃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붉은 꽃망울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부쩍 늘어난 관람객들은 오색의 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고 호반길을 걸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본격적인 꽃소식과 함께 청남대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영춘제가 오늘(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펼쳐집니다.
개방 9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청남대에서 자라는 250여 점의 야생화가 전시되고 곳곳이 무려 6만7천여 본의 다양한 꽃들로 수놓아집니다.
특히, 21일 개방 9주년 기념식과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주말 야간개장이 실시됩니다.
봄이 가장 아름다워 영춘제란 별칭으로 불려왔던 청남대.
호반길을 따라 펼쳐진 봄꽃들의 향연이 봄을 기다려온 관람객들을 마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