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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에도 끄떡 없다" 연평도 새 대피소 가보니…

<앵커>

연평도 피격 당시에 주민 대피소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잘 보셨죠. 북한의 기습 공격에 대비해서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새 대피소가 완공됐습니다. 이번에는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북한의 기습 도발로 불바다가 됐던 연평도.

당시 주민들이 피신했던 대피소는 어둡고 습기 찬데다 군데군데 금이 가고 벽이 부서져 있습니다.

[조선옥/연평도 주민 : 숨 막혀. 공기도 나쁘고, 너무 좁아서 사람은 꽉 차고, 소변 마려워도 나갈 수도 없고…]

서해 5도의 대피시설은 모두 117곳이지만, 지은 지 30년 가까이 돼 3분의 1은 이미 대피소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기존의 노후한 대피시설을 대신할 최신형 대피시설을 완공했습니다.

새로 완공된 주민 대피시설 입구입니다.

두께 20센티미터의 방폭 문 안에 압축 콘크리트까지 있어 북한의 방사포가 터져도 끄떡없습니다.

200평 규모의 대피소는 급수, 발전 시설은 물론, 비상 진료소와 화장실, 취사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겼을 경우 비치된 위성전화로 외부와 연락할 수 있습니다.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자동공기 정화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5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연평도 7곳, 백령도 26곳 등 모두 42곳의 대피소를 만들었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주민들이 심리적인 안정감 되찾게 됨으로써 서해 5도를 중심으로 해서 어업과 농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생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더욱더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는 포격으로 폐허가 된 현장을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조성해 포격 2주년이 되는 오는 11월 개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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