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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반부터 진기록 풍성…최고 장면은?

<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다양한 진기록들이 팬들을 웃기고 울렸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삼진쇼 대신 땅볼쇼를 펼쳤습니다.

공 3개로 한 이닝을 끝내는 3년여 만의 진기록을 작성하는 등 아웃카운트 19개 가운데 11개를 땅볼 처리하며 첫 승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LG 마운드에서는 극과 극의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최고령 투수 류택현은 통산 815경기의 최다 등판 신기록을 세우며 벌써 2승을 챙겼고, LG 용병 리즈는 16개 연속 볼만 던져 네 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이라는 최악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신기한 장면이 속출했습니다.

공을 놓치고도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손시헌은 방망이를 던져 안타를 기록했고, 투수의 철저한 무관심 덕분에 박종윤은 2루를 훔쳤습니다.

돌아온 홈런왕 이승엽이 첫 홈런을 신고한 가운데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는 삼진 8개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허공을 가르던 방망이는 아예 비행을 했습니다.

넥센 강정호가 안타 10개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최고의 거포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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