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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대학 편입학 문호 대폭 축소 결정

<앵커>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학년 때만 해도 학생 수가 정원보다 10% 가까이 많은데 3학년이 되면 정원 미달이 됩니다. 신입생 10명 중 1명꼴로 학교를 떠난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수도권 대학을 보니까 3학년 학생 숫자가 1학년보다 6%p 이상 더 많습니다. 정부가 고심 끝에 수도권 대학 편입학 문호를 좁히기로 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대학 2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특별한 자격없이 응시할 수 있는 일반 편입 요건이 대폭 강화됩니다.

편입학 모집 정원을 산정할 때 지금은 전임교원 확보율만 반영하지만, 앞으로는 수익용 재산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조건이 훨씬 엄격해집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800여 명 수준이던 수도권 대학의 편입 정원은 37%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지역대학의 심각한 인재유출도 막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학생의 선택권도 존중하는 그런 수준에서 정했습니다.]

일정 자격요건을 깆춰야 응시할 수 있는 정원 외 편입학도 선발 횟수를 1년에 한번으로 줄이고 모집 비율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김홍기/우송대학교 입학처장 : 지역 우수인력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크게보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대학 서열화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편입 인원 축소는 단기적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정호/편입준비생 : 재수하는 경우도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원래 편입학을 원했던 사람들은 다 준비를 할 거란 말이예요.]

결국 장학금 지급이나 공공기관 취업 보장과 같은 파격적인 지방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지방대로 유치하기는 한계가 있을거란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김홍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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