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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도 거뜬" 엉터리 파파라치 학원 활개

<앵커>

신고 포상제도, 이른바 파파라치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엉터리 전문 양성 학원까지 덩달아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런 학원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자 공정위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신고 포상금 제도.

불법 교습 신고 포상금, 불법 직업소개 신고 포상금 등 전국에 걸쳐 971가지나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전문양성 학원까지 성업 중입니다.

한 파파라치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학원 관계자 : 1천만 원, 2천만 원 벌 수 있다고 하는데 벌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벌고 있어요.]

그리고는 대뜸 몰래 카메라를 사라고 권유합니다.

[학원 관계자 : 저희가 (몰래 카메라) 업체가 있으니까 구매대행을 해 드릴 수 있어요.]

지난 1월 파파라치 학원에서 140만원을 주고 몰래 카메라를 구입한 손모 씨.
 
알고보니 50만 원대 중국산 카메라였습니다.

[손모 씨/피해자 : 비싸다는 생각은 했는데 사지 않으면 안 가르쳐 줄 것 아닌가 노하우를… 사야지만 가르쳐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학원 측은 본인 확약서를 받고 카메라를 팔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원 관계자 : 카메라 구입해 올 때, 50만 원에 구입해 와요. 거기에 마진이 80~90만 원 됩니다. 카메라 값이 비싸다 설명을 해주고 그것이 확약서에 들어가 있습니다.]

수강료를 받고, 1시간 정도 교육을 한 뒤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교육시간이 길어도 한 시간이 안 넘어요. 나중에 또 오세요. 그러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공정위가 파파라치 학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정부는 또, 파파라치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인당 포상금 상한을 연간 100만 원 선으로 정하고 포상금에 소득세도 물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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