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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명 넘은 당뇨환자…방치하면 실명까지

<앵커>

당뇨환자 400만 명 시대, 당뇨 합병증이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당뇨를 방치하다가 실명하는 사례가 특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의 망막 영상입니다.

정상과 달리 여기저기 누렇게 부어 올랐고 군데군데 피가 났습니다.

당뇨 합병증인 당뇨 망막병증으로 결국 이 여성은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습니다.

[나형희/58세, 당뇨망막병증 환자 : 이렇게 펴면 하나도 안 보이고요.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조금 희미하게 보이는 듯 하거든요.]

지난해 당뇨망막병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6만 7000여 명으로 5년 전인 2006년보다 67%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70대 이상은 2배 이상 크게 늘었고 30~40대 젊은 층 환자도 30% 이상 늘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는데다 혈당 관리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태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고혈당이 망막의 미세혈관을 손상 시켜서 당뇨망막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젊은 층에서는 당뇨 조절을 잘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어서 망막증이 심해져서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 조사결과 당뇨를 15년 이상 앓은 환자 가운데 78%가 당뇨망막병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치할 경우 실명할 수 있지만 문제는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당뇨 진단을 받으면 혈당 관리뿐 아니라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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