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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번호판 값 무려 1천만 원…차보다 비싸다

<앵커>

요즘 중국에서 자동차보다 차 번호판이 더 비싼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이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중고차 매매상가입니다.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차값보다 더 부담스러운 게 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별도로 사야 하는 번호판인데 최근에는 값이 부쩍 올랐습니다.

[상하이 시민 : 6만 위안(1천만 원)을 넘으면 못 살 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려 봐야죠.]

그제(14일) 실시된 경매에서는 차 번호판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6만 위안, 우리 돈 1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배 이상 뛴 것으로 중국에서 경차를 두 대 살 수 있는 값입니다.

[자동차 판매상 :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 번호판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번호판 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는 출퇴근 시간엔 다른 도시 번호판을 단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교통난 해소와 환경보호를 이유로 매달 일정량만 입찰을 통해 공급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때문에 8888 같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로 된 번호판은 2억 원이 넘게 팔리기도 합니다.

[베이징 시민 : 돈 있는 사람만 사라는 겁니까? 6만 위안에 번호판을 산다는 것,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번호판에 대한 지나친 통제로 번호판을 산 뒤 웃돈을 주고 되파는 암거래 상까지 성행하면서 서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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