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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말타는 게 재미있어요" 동식물 매개치료 눈길

<앵커>

최근 정신질환치료에 동물과 식물을 동원한 방법이 도입됐습니다. 말 타고 꽃 보면서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키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말을 타고 있는 이 10대 소년은 사실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한 인터넷 중독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자 최근 재활 승마교실에 참여했습니다.

치료결과 중독증세는 현저하게 호전됐습니다.

[정 모 군/인터넷 중독 청소년 : 스릴 있어요. 재미있고요. 인터넷 게임보다 재미있어요. 기회 된다면 선수도 해보고 싶어요.]

재활 승마 교실은 여가 활동이 부족한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의 대안 활동으로 도입됐는데요, 중독성을 완화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인대학교 특수체육연구소가 인터넷 중독 청소년 80명을 상대로 1주일간 승마 치료를 한 결과, 중독증세가 20%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을 심고 가꾸면서 치매를 치료하는 원예치료입니다.

[조문경/원예치료사 : 싹이 나고, 자라고 꽃이 피는 과정들을 짧은 시간 안에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 안에서 다양한 기억 자극, 특히, 작업 기억을 자극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재활치료 병원이 치매환자 15명에게 두 달간 원예 치료를 실시한 결과 기억력과 공간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나아졌고, 우울증도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물 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동식물 매개치료가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기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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