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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정당 득표수로 본 대선 풍향계

[취재파일] 정당 득표수로 본 대선 풍향계

총선 투표 데이터로 본 표심 분석 2탄입니다. 이번엔 총선에서 얻은 각 당 득표수를 분석해봤습니다.
이를 통해 만약 지금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해 보자는 겁니다. 물론 아직 대선이 8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사이에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주지하다시피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역 127석, 비례대표 25석을 확보해 원내 과반인 152석으로 제 1당을 유지했습니다. 전국적인 정당 득표율도 새누리당이 42.8%로 민주통합당의 36.5%를 약간 앞섰습니다.

                                                       정당득표율(%)

새누리당(로고)

42.8

 

36.5

민주통합당(로고)

 

 

46.0 VS 46.8

 

 

자유선진당(로고)

3.2

 

10.3

통합진보당(로고)


그러나 위 표에서 보시다시피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양당인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정당 득표율과 야권 연대를 이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산해 보면 46.0%대 46.8%로 대등하게 나타납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대 진보의 1대 1 구도로 맞대결을 펼친다면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각 권역별로 정당 득표수를 분석해봤습니다. 각 권역별로 유권자 수가 다르기 때문에 정당 득표율보다는 정당 득표수가 대선 표심을 가늠하는데는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먼저 유권자가 1,983만 명에 달하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정당득표수]

여권(새누리+선진당)

<

야권(민주+진보)

467만표

42만표 차

509만표


양 진영(새누리당+자유선징당 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여권이 467만표를 얻은 반면, 야권은 509만표를 얻어 42만표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지역구 의석수는 여권 43석(새누리당 43석+자유선진당 0) 대 야권 69석(민주통합당 65석+통합진보당 4석)으로 야권이 훨씬 앞섭니다만 전체 정당득표수는 생각보다 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야권 입장에서 보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패배했던 지난 17대 대선(이명박-정동영)때 보다는 수도권 표를 많이 회복한 셈이지만, 현 야권 후보였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지난 16대 대선(이회창-노무현)때 72만표 차이였음을 감안할 때,아직도 그 때에 비해 30만표나 득표력이 모자라다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 여권의 텃밭이었던 부산 경남지역을 살펴볼까요? 지역구 선거에선 여권이 민주통합당에 3석을 내주긴 했지만,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는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부산경남 정당득표수]

여권(새누리+선진당)

>

야권(민주+진보)

162표

48만표 차

114만표


그러나 정당 득표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권이 162만표를 얻은 반면 야권은 114만표를 얻어 두 진영간 48만표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역시 17대 대선 때 143만표, 16대 대선 때 137만표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야권이 훨씬 많은 표를 확보한 셈입니다.

이 두 지역의 정당 득표수 분석을 놓고 봤을 땐,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여야 모두 역설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이긴 지역에 더 신경을 써서 득표력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즉 여권에선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야권 바람 차단이 시급하고, 야권에서는 지역구 선거에서 완승한 수도권 지역의 득표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양 진영의 텃밭에서의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대구경북

여권(새누리+선진당)

>

(106만표)

야권(민주+진보)

광주

전남전북

여권(새누리+선진당)

      <       

(163만표)

야권(민주+진보)


여권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06만표를 앞섰고, 야권은 광주호남 지역에서 163만표를 더 얻어 여전히 확실한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대전충청세종시

여권(새누리+선진당)

 >

(26만표)

야권(민주+진보)


자유선진당의 영향력이 여전한 대전충청세종시에는, 여권이 야권보다 26만표를 더 얻어 여권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인천 지역은 유권자가 220만 표에 달합니다. 경기,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4위입니다. 
 

여권(새누리+선진당)

지역구 의석

야권(민주+진보)

6 VS 6

정당득표수

506만 VS 527만


인천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지역구 의석을 똑같이 나눠갖고, 정당 득표수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여야 모두 대선 때 인천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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