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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두 여성 당수 '엇갈린 명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9대 총선, 당초 예상과 달리 과반 의석을 획득한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승패에 따라 박근혜, 한명숙 두 여성 당수의 명암도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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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서 이번에도 자신이 왜 선거의 여왕임을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여권의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100석 획득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152석을 확보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습니다.

총선 이후 첫 일정을 현충원 참배로 시작한 박 위원장은 공약 실천과 민생 행보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불법 사찰 방지법 제정을 비롯해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모든 것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제1당 진입이 무난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127석 획득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심차게 추진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는 과반 의석에 못 미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총선 직후 당내에서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고, 한 대표는 결국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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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정치인들도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초 접전지역이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정치신인과의 대결에서 무릎을 꿇기도 하고, 간발의 차로 기사회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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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인 종로의 거물 맞대결.

7선을 노렸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을 꺾은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정세균(민주통합당 당선자)/서울 종로 : 종로구민 여러분들의 민주회복과 민생회복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4선에 한나라당의 마지막 대표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당선을 위해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국 낙선했습니다.

반면 친이계의 좌장이죠.

이재오 후보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득표율 1.1% 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꺾은 총리 출신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고문의 몫이 됐습니다.

정치 신인에 낙마한 중진들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치권에 뛰어든 김종훈 후보와 FTA 대전을 치렀던 정동영 후보는 강남의 여당 아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쇄신 공천을 진두 지휘했던 3선의 권영세 후보는 정치 새내기 신경민 후보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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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여신은 새누리당을 향해 웃었지만, 여야 의석수 차이가 많지 않아 대선을 앞둔 향후 정국은 불꽃 튀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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