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안 시설이란 이유로 그동안 접근이 힘들었던 원자력발전소에 앞으로 일반인이 들어가서 안전을 감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외부로 통보됩니다.
정 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발생한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사고는 한 달 넘도록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수원이 사실을 은폐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민간인이 중심이 된 민간 감시기구가 있지만, 현재는 원전 바깥에서 방사성을 측정하는 정도의 활동만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 민간 감시기구에 앞으로 시민단체와 원전 전문가도 참여해 발전소 내부까지 감시하게 할 계획입니다.
[홍석우/지식경제부 장관 : 단순한 주변지역 환경 위주에서 기능도 고장 등 운전운영에 대한 감시까지 확대하겠습니다.]
직원들의 자의적인 판단과 지연 보고를 막기 위해 발전소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외부로 통보되는 시스템도 연말까지 갖춥니다.
20년 이상 오래된 원전은 사고 우려가 있는 설비를 우선 교체하기로 하고 비상발전기 등 주요 시설은 오는 7월까지 안전 점검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폐쇄 요구를 받고 있는 고리 원전 1호기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점검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