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문성근 최고 위원이 당 대표 대행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어제(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 1월 당 대표에 취임한 지 89일 만입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합니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가 체제를 정비한 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 대표 본인이 즉각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저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임시 지도부 체제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 대표만 사퇴하는 것으로 결론 날 경우 지난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대행을 맡게 됩니다.
반면 현 지도부 총사퇴로 의견이 모아지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의 안정을 위해 남아달라는 한 대표의 당부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 동반 사퇴를 주장했던 박지원 최고위원도 수습이 먼저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임시 지도부 체제로 가더라도 민주통합당은 당헌 당규에 따라 두 달 안에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