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되는 제6차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미주정상회의)에서 마약 퇴치 협력과 미국의 쿠바 봉쇄 해제,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을 둘러싼 영국-아르헨티나 간의 갈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쿠바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미주지역 33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3가지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 의제들은 정상회의에 앞서 전날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핵심적인 쟁점 사안이 됐다.
마약 문제는 주로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제기하고 있다.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은 미주지역 차원에서 코카인 등 마약의 생산, 유통, 소비를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빈곤국의 마약 퇴치 노력을 돕기 위한 재정지원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쿠바에 대한 봉쇄 해제와 쿠바의 미주정상회의 참석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16년에 개최되는 제7차 미주정상회의부터 쿠바가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또다시 쿠바가 배제되면 중남미 국가들이 행사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 8개국으로 이루어진 좌파블록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인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쿠바가 제외된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쿠바는 애초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반대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칠레 출신의 호세 미겔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도 "다음번 미주정상회의에는 미주지역의 모든 국가가 참석해야 한다"면서 쿠바 합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쿠바가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2016년에 열리는 차기 미주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정상회의에서 포클랜드 논란에 관해 어떤 협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영국을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협상을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클랜드 논란과 관련해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나섰으나 미국은 외형적으로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미주정상회의 의제는 마약·쿠바·포클랜드"
중남미 국가들, 쿠바·아르헨티나 지지…美와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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