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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미얀마 제재 잠정 유예 주장

캐머런 총리, 미얀마 대통령·수치 여사 면담

영국 총리, 미얀마 제재 잠정 유예 주장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3일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조치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잠정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미얀마가 1948년 영국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 총리 자격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민간정부가 출범한 이래 서방국가 정상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캐머런 총리는 미얀마 행정수도인 네이피도와 옛 수도인 양곤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각각 만났다.

그는 미얀마의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미얀마와의 무기 거래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캐머런 총리의 제재 유예 방안에 찬성한다면서 "개혁 반대 세력이 미얀마의 개혁을 방해한다면 서방국가들이 유예 조치를 철회하고 다시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의 방문과 관련, 테인 세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3일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U는 올해 초 미얀마의 개혁 조치들을 높게 평가하면서 미얀마 각료 등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는 민주적 개혁과 국가 화합을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면서 "미얀마가 국제사회에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G8 외교장관들은 또 "미얀마는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등 개혁 조치들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소수민족 반군과의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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