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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로켓 발사 기술, 어느 수준까지 왔나?

<앵커>

지금 여기 보시는 게 북한이 오늘(13일) 발사한 로켓의 모형입니다. 높이 30m, 무게 92t에 이르는 3단 로켓입니다. 은하 3호라는 글씨가 쓰여진 맨 아랫 부분이 바로 1단 추진체입니다.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2단, 3단 추진체가 있고 가장 윗 부분에 원뿔 모양의 부분이 페어링이라는 덮개입니다. 북한은 이 안에 광명성 3호라는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북한은 이 로켓이 2000km 넘게 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럼 과연 북한의 로켓 발사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손석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980년 전후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면서 추진체인 로켓 기술을 개량해왔습니다.

80년대에는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스커드 C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90년대에는 일본까지 공격 가능한 노동미사일에 이어 98년 사거리 2500km의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했습니다.

2006년에는 미국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를 발사하다 공중 폭발했고, 2009년에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추진체는 3800km 가량을 날아갔습니다.

[조선중앙TV/2009년 4월 : 이번에 발사한 운반로켓 은하2호의 비행궤도는 예정궤도를 따라서 정확히 비행했습니다.]

사거리만 봐서는 북한의 로켓 추진기술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같은 종류의 추진체를 사용한 2006년 이후 세 번의 발사 가운데 두 번이나 폭발이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부품 조달이나 장비 점검 등 로켓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품질 제어가 잘 안 된다는 것은 상당부분 북한의 경제적 능력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동안의 발사에서 장거리 로켓 기술의 핵심인 단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북한에게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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