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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시간 만에 "궤도 진입 실패"…이례적 발표

<앵커>

북한은 로켓 발사 4시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4시간 20여 분 만인 오늘(13일) 낮 12시 3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로켓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구 관측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현재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부터 오늘까지 장거리 로켓을 네 번 발사했는데 실패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사 직후 로켓이 폭발한 지난 2006년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98년과 2009년에는 위성 발사가 성공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실패 소식을 접한 평양 주민들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주민 : 무슨 일에서나 성공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실패를 인정한 것은 외신기자들이 대거 평양에 초청돼 실패 소식을 전해 듣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성공을 주장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발사 2분 여 만에 로켓이 폭발한 상황도 성공이라고 억지를 부리기 힘든 요인이 됐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TV를 통해 실패 소식을 단 한 번씩만 보도한 뒤,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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