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가 마감되고 개표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여야에 희비가 여러 번 엇갈렸습니다.
길고 길었던 어제(11일) 하루 여야의 표정을 김지성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투표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민주통합당이 좋았습니다.
막판 투표율이 상승하면서 내심 원내 제1당을 기대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새누리당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퍼졌습니다.
저녁 6시 방송사 출구 조사 발표, 초박빙 판세로 나오자, 양 당에선 환호도 탄식도 터져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지역구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다시 야당의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접전이긴 하지만 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또다시 반전됐습니다.
질 것으로 예상했던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기를 여러 차례, 그때마다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습니다.
밤 10시쯤,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쪽으로 기울자 새누리당 당사는 활기를 띠었고, 민주통합당 당사는 적막이 흘렀습니다.
제1당의 희망이 멀어지고 야권연대를 통한 여소야대마저 좌절되자 민주통합당은 고개를 숙였고, 과반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은 환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