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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미봉인 투표함 무더기 나와 개표장 아수라장

<앵커>

어제(11일) 서울 강남 선거구 개표 현장에서 "개표 중지!"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개표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지지자 : 문열어! 문열어! 빨리!]

서울 강남구 개표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개표 중지! 개표 중지! 개표 중지!]

개표를 중단하라는 구호가 이어집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이 강남 갑, 을의 116개 투표함 가운데 27개에서 봉인에 문제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선거법 규정과 달리 투표함 바닥과 투표 투입구가 테이프로 밀봉되지 않았고, 봉인 표시도 누락돼 있었습니다.

자물쇠가 열린채 개표장에 도착한 투표함도 있었습니다.

[김영빈/민주통합당 참관인 : 유권자들의 신성한 표를 관리하는 것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사실에 참 통분이 생깁니다. 오셔서 보셨겠지만 1~2개도 아니고.]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는 3시간 가까이 회의 연 뒤 결국 문제가 된 투표함을 포함해 개표를 진행하기로 했고, 결국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투표함 봉인과 이송 단계에 각 정당 측 추천 인사가 참관한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 양측 (정당)에서 위촉한 참관인이 다 있어요. 참관하고 이송할 때도 참여해요.]

하지만 민주통합당과 정동영 후보 측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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