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개표장에서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돼서 개표 중지가 실시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네, 중앙선관위에 나와 있습니다.) 돌발적인 상황인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제가 된 투표함은 도장이 찍히지 않거나 봉인 테이프가 제대로 붙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투표함은 24개로 알려지고 있는데, 선거법상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인하고 자물쇠로 잠그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용된 투표함은 투입구 위에 덮개를 덮어 자물쇠를 잠그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선관위는 의혹이 제기된 투표함은 내부 투입구를 테이프로 붙여 외부 자물쇠로 잠궜지만, 뚜껑 위까지 테이프를 붙이지 않은 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내부 투입구를 테이프로 붙이지 않은 것도 발견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뚜껑을 덮고 테이프를 외부로 붙인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투입구를 봉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덮개로 덮는 구조의 투표함 때문에 혼란이 생긴 것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은 여전히 문제가 남습니다.
투표함은 기본적으로 바닥도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도장을 찍어서 말 그대로 봉인을 해야 하는데, 트위터 상에 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긴 했지만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선관위는 매뉴얼을 보면 도장을 찍게 돼있기 때문에 매뉴얼 위반 여지는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에는 자물쇠로 잠그고 투입구만 봉인하면 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법규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각 단계마다 정당 참관인이 있기 때문에 투표함 부정 선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관위는 문제가 된 투표함을 모두 따로 빼놓은 상태에서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참관인들에게 경위를 확인하고 의혹이 제기된 투표함을 개표할지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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