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8.6 강진 발생…잇단 피해

인도네시아 서쪽 해상에서 규모 8.6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인도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38분쯤 아체주 주도인 반다 아체에서 남서쪽으로 4백 31킬로미터 떨어진 해저 33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8.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지진은 멀리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오늘 지진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고층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특히 태국에서는 푸켓 공항이 잠정 폐쇄되고, 스리랑카에서는 정전사태와 함께 해안지대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 주변국가들은 지진이 일어나자 일제히 긴급 대피령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와 스리랑카, 소말리아, 오만등 광범위한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늘 긴급 TV방송을 통해 아직까지 쓰나미 위협은 없는 상태지만 전국민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와 스리랑카 콜롬보 등 주변지역은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물적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4년 12월 규모 9.1의 초대형 지진으로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모두 23만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