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첫 산재 판정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암이나 희귀병에 걸린 근로자에게 처음으로 산업재해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 반도체 공장에서 5년 5개월간 일한 김지숙 씨는 퇴사 후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김 씨의 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했습니다.

[정광엄/근로복지공단 요양부장 : 퇴사 전에 빈혈 증상이 있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본 것 같고요. 미량이라도 벤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본 것이죠.]

산재로 인정받은 김 씨는 확진 이후 치료비 전액과 취업을 못한 기간의 급여 손실 가운데 70%를 휴업 급여로 받게 됩니다.

[김지숙/산재 인정 근로자 : 조립, 납 도금하는 것 하고 악성빈혈이라는 것을 알고 퇴사했고요, 이제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각종 암이나 루게릭병 같은 희귀병에 걸려 산재를 신청한 삼성전자 근로자는 모두 22명.

이 가운데 8건은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고 10건은 소송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3건은 공단 측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종란/반올림 상임활동가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런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해 산재 승인의 길이 열렸다는 의미에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산재 판정과 관련해, 명확한 암 발병 원인을 확인한 게 아니라 영향 가능성만으로 산재를 인정한 것이지만, 공단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