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컨슈머리포트가 탄생했다.
지난 3월 2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K-컨슈머리포트 1호를 발간한 것이다. 등산화의 품질을 비교한 보고서였는데 첫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2개 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 60개 상품을 비교 분석해서 결과를 내놓았다.
K-컨슈머리포트가 발간되어 소비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환영의 입장이 있는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등산화 품질비교만 보더라도 대상선정기준과 품질 테스트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1936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미국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로 매달 일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의 우열을 비교한 정보를 소비자들에 제공한다. 잡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광고는 일절 싣지 않고 유료 구독료로 재정을 충당하는 덕분에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공신력과 객관성을 보장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제품구입과 실험에 소요되는 예산이 한 해 240억 원에 달하고 실험에 동원되는 인력도 100여 명의 테스트 전문가, 25명의 조사요원, 150명의 미스터리 쇼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K-컨슈머리포트의 예산은 9억 4000여만 원에 그치고 있다.
현장 21은 야심 차게 국민들의 소비생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며 정부기관에서 시작한 K-컨슈머리포트의 나아갈 길과 한계점을 알아보고, 향후 K-컨슈머리포트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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