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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빼내려다 '펑'…고물상 불발탄 터져 5명 사상

<앵커>

경기도 포천의 한 고물상에서 불발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고물더미 속에 군에서 쓰는 엄청난 양의 폭발물이 숨어 있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고물상.

군 폭발물 처리반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9일) 오후 5시 반쯤, 이 고물상에서 불발탄 1발이 터지면서 인부 1명이 숨졌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또 한 발이 폭발했습니다.

소방관 1명을 포함해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 소방관 :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세 사람 정도 쓰러져 있었고, 그중에서 제일 위급한 사람을 구조하는 과
정에서 갑자기 뭐가 '펑' 터지더라고요.]

터진 폭탄은 유탄발사기에 들어가는 인명살상용 40mm 고폭탄입니다.

불발탄이지만 뇌관을 건드리지 않아도 외부 자극만으로 쉽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인명을 살상할 수 포탄 4발이 남아 있었고, 사고가 발생한지 18시간이 지난 후에야 완전히 제거됐습니다.

고물상엔 연습탄도 6000여 발이나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고물상 인근주민 : 싣고 들어오더라고… (양이 많은가 보죠?) 그런 것 같더라고.]

주민들은 최근 구리 값이 폭등해 군부대 사격장에서 불발탄이나 연습탄 그리고 탄피를 주워다 파는 일이 흔해졌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일찍가거나 주말에 훈련 안 할 때 가서 줍는 거 같아요. 원래 초소가 있는데 군인들이 보초를 잘 안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들어가요.]

경찰과 군은 폭발물이 고물상으로 유입된 정확한 경로를 역추적하고 군부대의 폭탄 관리 체계에 대한 감찰을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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