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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침체…인력시장·부동산 "일감이 없어요"

<앵커>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4.6%, 1999년 이후 최저입니다. 이렇게 건설업이 침체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0.5% 포인트 깎아내렸고, 일자리 6만 5000개를 사라지게 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침체의 여파는 새벽 인력시장부터 부동산 중개업소까지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남구로역 주변의 새벽 인력시장.

사실상 파장이라는 오전 6시가 가까워오지만 수백 명이 여전히 길에서 서성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 새벽같이 나와가지고요, 다 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인데 일이 없어서 이 모양 이 꼴 아니에요.]

날이 풀리는 4월이면 인력시장도 성수기에 들어간다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일용직 근로자 : 작년에는 일주일에 한 3일, 4일 이렇게 나갔죠. (요새는 어떠세요?) 요즘에는 하루 갈까 말까 이럴 정도니까.]

인력업체들도 일감 찾기 전쟁 중입니다.

[인력업체 직원 : 이 근방, 서울 바로 옆에만 보낼 수 있어야 되는데… 인천, 판교, 마곡지구 이런 데만 보냈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가냐 하면 춘천까지 보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인테리어 업체 등 연관업종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임봉래/인테리어 업체 대표 : 도배 기술자들이 한 14~15명 있었는데 지금은 기술자들이 8~9명? 일이 많이 없다 보니까 타지에서 일용직이라도 하고…]

수도권 중개업소는 지난 2008년 5만 6400곳에서 매년 줄더니 지난해에는 5만 3400여 곳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나마도 개점 휴업 중인 곳이 많습니다.

[유창상/공인중개사 : 주변에서는 매매도 안 되고 전월세도 하기 힘드니까 사무실 유지가 어려워서 문 닫는데도 있습니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공공부문의 공사 발주에 기대를 걸기도 하지만, 현장의 체감 부동산 경기는 아직도 한 겨울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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