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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좀 불었다고 늘어진 전력선?…시민들 황당

<앵커>

오늘(6일) 사고는 며칠 이어진 강풍에 전력공급선이 견디지 못하고 늘어져서 일어났다는 게 서울메트로 측 설명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사고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력공급선이 늘어져 전동차가 멈춘 잠실철교.

거센 강바람 때문에 묵직한 금속선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앞으로 한걸음 내딛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김완중/서울메트로 홍보실 차장 : 최근에 발생한 강풍으로 인해 전선의 늘어짐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전동차가 일시중지 됐고요.]

이곳 잠실철교에는 아직도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측은 강풍에 전력공급선을 지탱하는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온에 관계 없이 전력공급선을 팽팽하게 유지해주는 장력조정 장치가 강풍 때문에 고장을 일으켜 전선이 늘어지고, 때문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오늘 서울 강남의 순간 최고 풍속은 초당 13.8m.

강바람이 거센 잠실철교 위에서 풍속을 재 본 결과 초속 17m가 넘게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초속 30m가 넘는 태풍에도 견뎌야 할 지하철이 이 정도 바람에 멈춰 선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홍석호/서울 구의동 : 작은 바람에, 태풍 정도의 바람도 아닌데 전동차가 섰다는 건 좀, 정비 미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10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지하철이 당산철교 위에서 30분간 멈춰 선 적은 있지만, 봄 강풍으로 한 시간 넘게 지하철이 멈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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