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원자력을 전쟁이나 테러에 사용하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며, 자연재난에 취약한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감축해야 할 것인가가 중심주제입니다.
이런 주제들에 대해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질적 해결 능력을 지닌 정상들의 회담에 주목하게 됩니다.
2012년 3월 26일과 27일에 걸쳐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53개국 정상과 4개의 주요기관 대표들이 참가한 대규모 정상회담이었습니다.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다양하게 원자력을 활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모여 핵무기를 전쟁이나 테러에 사용하는 것을 억제하고 자연재난에 취약한 원자력 발전소를 감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방안을 강구하고자 한 것입니다.
때마침 북한이 장거리로켓포를 발사한다고 하여 이번 회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습니다.
SBS 8시뉴스는 25일 ‘내일 개막, 자율 2부제’ 기사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회의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다루었습니다.
26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기사를 포함하여 3가지 아이템을 다루었고, 27일 ‘핵물질 141톤 감축, 서울 선언문 채택’ 기사와 더불어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톱기사의 안건으로 다루었으며, 그 외에 정상회담 주변에 대한 스케치와 정상회담으로 인한 교통체증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의 개최 이유와 중심주제들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지 않은 점입니다.
2차에 걸친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타당한 근거, 주요중심의제 및 성과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어야 했습니다.
둘째,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선언된 ‘서울코뮈니케’의 성격과 실제적 실행능력에 대해 보다 더 충분한 설명을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이전의 G20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보도와 마찬가지로 그토록 많은 정상들이 모여서 만든 선언문에 대한 구체적 효력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배출에 대해 전기를 만들었던 ‘도쿄의정서’ 같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핵안보정상회의를 미국, 영국, 중국 등 강대국의 정상들의 행위를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53개국 정상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의 정상들의 행동들에 집중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정상들의 행동은 주변화 되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회의의 성과나 의미들이 지나치게 제한되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핵안전과 관련된 세계정상회의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당사국들이 대부분 참여한 모임이었는데, 성과에 대해서 기대보다는 회의가 지배적입니다.
많은 정상들이 모여서 의견만 나누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강구하지 않게 되면, 그런 회의는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SBS는 구체적인 실천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감시하고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28일 4.11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13일간 전개되는 선거운동은 지역구의 후보들은 물론이고 정당 선거대책본부의 사활을 건 투쟁과 경쟁의 기간입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며, 어떤 정당이 우세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 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언론 보도에 있어서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난 주 3월 28일 0시부터 4.11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어 본격적인 선거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과정에 있었던 잡음들은 수면에 잠긴 채 각 지역구의 후보자들의 경선이 시작된 것입니다.
각 정당은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전국을 상대로 캠페인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지역구의 후보자들은 자신들을 알리기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이전 총선과는 달리 정당의 공천자 선정이 끝난 시기와 공식선거운동 시작시기가 짧아 후보자들 보다는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의 행보에 유독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8시뉴스는 이전에도 4.11총선 관련 기사들을 많이 제공했으나, 공식선거운동기간을 전후하여 이 사안을 톱기사로 다뤘습니다.
28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전, 열전 13일’ ‘달라지는 선거전’ ‘사상 첫 재외국민투표, 첫날 한산’의 3가지 기사로 공식선거기간을 알려주고, 달라진 선거상황 및 최초의 재외국민투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9일 ‘수도권 릴레이 유세, 민생안정’ ‘야권연대로 공략, 정권심판’ 기사로 여당과 야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의 유세지원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특별한 관심지역이나 승부처 등에 대한 기사를 매일 한 건 이상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아쉬운 점은, 첫째, 이번 총선을 ‘박근혜’ 대 ‘한명숙’의 대립구도로 인식하고 있는 점입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들 두 선거대책본부장의 행보를 중심으로 ‘좇아가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총선은 각 지역구의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보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선보도와 같은 방식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이번 총선의 각 정당의 대표적 공약과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비록 여당의 ‘민생안정’이나 야당의 ‘정권심판’으로 각 정당의 지향점을 구분하고 있기 하나, 이것이 공약이나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 정당의 공약이나 정책들에 대한 비교나 검토 없이, 두 대표의 행보를 쫓아가며 이들의 발언을 제시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셋째, 이번 선거 역시 여당과 대표 야당에게만 주목하고 있고, 여타 야당들의 후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주목하고 있지 않은 점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불균형 보도경향이며, 여타의 후보들에게도 일정 정도의 시간을 할당해야 하는 형평성의 보도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은 공천과정종결 직후 바로 공식선거기간이 있음으로써 정당의 공약들에 대한 비교와 검토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지역구의 후보자들보다는 정당의 선거대책본부장들의 행보중심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총선보도에 적절하지 않은 경향입니다.
SBS는 지역구의 후보자들에 보다 더 주목하는 경향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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