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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뉴스, 이메일 해킹 시인

영국 스카이뉴스, 이메일 해킹 시인
언론재벌 머독 소유 위성뉴스 채널인 영국 스카이뉴스가 사건 취재를 위해 피의자의 이메일을 불법 해킹한 사실을 시인했다.

스카이뉴스는 자사 직원의 이 같은 이메일 해킹이 과거 두 건의 취재과정에서 편집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음을 인정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카이뉴스는 2008년 거짓 사망 신고로 보험금을 챙긴 '카누 맨'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부부의 이메일을 직접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송사 소속 통신원 제라드 텁은 이 사건 외에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던 다른 피의자의 이메일도 불법적으로 열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뉴스는 이에 대해 "이메일 해킹은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 방송은 또 "이 같은 결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내려졌다"며 "언론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편집규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뉴스는 타블로이드 신문 불법도청 사건으로 최근 사임한 제임스 머독 전 회장이 이끌던 B스카이B 소속 24시간 위성뉴스 채널이다.

뉴스오브더월드와 더 선 등 계열 타블로이드 신문의 불법도청 및 뇌물 제공 파문에 이어 방송채널인 스카이뉴스의 이메일 해킹사실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루퍼트 머독 일가의 사업 기반은 또 한 번 타격을 받게 됐다.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은 취재원 도청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따라 뉴스인터내셔널 회장직에 이어 영국 내 미디어 사업 분야의 마지막 남은 직책인 B스카이B 회장직에서도 최근 물러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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