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공기관 식당보다 더 싸고 맛있는 데가 있습니다. 전통시장입니다. 대형마트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겁니다. 정부가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통인 시장의 점심시간.
손님들이 도시락을 들고 다니며 반찬을 삽니다.
넉넉한 인심덕에 튀김에 나물까지 도시락 가득 담았는데도 단돈 500원 입니다.
2000원 주고 국과 밥까지 사면 푸짐한 점심이 완성됩니다.
[정준우/시장 손님 : 맛있어 보이는 것 제 맘대로 이렇게 골라서 왔죠. (드셔보니까 어떠세요?) 맛있는데요.]
이 도시락 카페는 외면받고 있는 전통시장에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지순희/도시락 카페 운영자 : 야채라든지 아니면 다른 고기같은 것도 같이 사가시고, 오셨다가 또 다른 게 마음에 드시면 그 물건도 사가시니까 시장 활성화에 무척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전통시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 소비자들은 대부분 대형마트가 막연히 가격이 더 쌀 것 같다는 선입견에 전통시장을 멀리해온 게 현실입니다.
[전은경/서울 신길동 : (보통 마트하고 시장 중에 어디가 쌀 것 같으세요?) 마트가 쌀 것 같은데요.]
정부는 대형마트와 SSM에 밀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점인 저렴한 가격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공시가격제를 도입해 배추, 사과, 한우 등 대표 농축수산물 16개에 대한 전국 38개 시장 평균 가격을 매주 공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