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하늘길이 좀 더 붐비게 될 것도 같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하늘을 나는 차, 곧 현실에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고 문이 열리자 특이한 외형의 자동차가 나타납니다.
도로를 달리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모습까지는 일반 자동차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곧게 뻗은 도로에서 접었던 날개를 펴자 비행기로 바뀝니다.
'트랜지션'이라는 이 비행 자동차는 이번 주 초 지상 430m 상공을 8분 동안 비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칼 디트리히/비행자동차 개발업체 대표 : 트랜지션은 도로에서는 달리고, 차고에 주차를 하고 일반 차량처럼 무연휘발유를 쓰는 비행기입니다.]
2인승인 트랜지션은 길에서는 시속 112㎞, 하늘에서는 185㎞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한 번 주유로 787km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당국의 운행 승인도 얻어 자동차 운전면허를 딴 뒤에 간단한 조종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몰 수 있습니다.
유럽도 '팔 브이 원'이라는 헬리콥터형 자동차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과 비행자동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모두 올해 말, 내년 초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당 가격이 무려 3~4억 원이나 돼 대중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