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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앉아서 손해…수익률 1.5% 그쳐

<앵커>

요즘 노후 대비용 금융 상품으로 변액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변액연금보험 대부분이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변액연금보험은 납입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넣어 수익률을 관리합니다.

투자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최하나/직장인 : 변액보험쪽이 아무래도 상품에 대한 수익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쪽으로 관심이 좀 많이 가더라고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변액연금 가입자는 약 247만 명, 연간 보험료만 10조 원이 넘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60개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실질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1.5%에 그쳤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 3.19%를 웃돈 상품은 단 6개에 불과했습니다.

수익률은 최저 0.2%에서 최고 4%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수익률 격차는 연금 수령액 차이로 이어져, 10년간 월 20만 원씩 납입할 경우 수익율 1위와 최하위 상품의 적립금과 연금수령액은 30%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수익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은 납입 보험료의 15%를 차지하는 사업비 등과 가입 시점입니다.

[모진영/생명보험협회 팀장 :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가입당시의 증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현재의 수익률도 앞으로의 금융환경과 또 운용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에서 공제되는 수수료가 가장 적은 상품을 선택하고, 수익률이 낮을 경우에는 보험사 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다른 펀드로 갈아타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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