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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가 '18금' 공연 논란…한국만 유해 판정

<앵커>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공연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서 표현의 자유를 놓고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레이디가가의 공연 등급을 매기면서 문제 삼은 부분입니다.

술을 언급한 가사 때문에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이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했는데, 레이디가가의 공연 계획서에 포함됐다는 겁니다.

또 지난 공연 영상들을 분석해본 결과,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며 18세 미만 관람금지 판정을 내렸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의 기독교 단체들은 공연을 강행할 경우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습니다.

공연 주최 측은 지금까지 예약한 3만5000명 가운데, 500여 명에 달하는 미성년자에게 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공연 기획사는 레이디가가의 아시아 6개 공연국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유해 공연 판정을 받은 데다, 지난 2009년 내한공연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만 문제를 삼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 : 이번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을 하고, 영등위에 심의를 넣은 건데 유해 판정을 받았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0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진 레이디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파격적인 의상과 공연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레이디가가.

우리나라 당국의 청소년 유해 판정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란은 레이디가가 팬들을 중심으로 국제적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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