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틈만 나면 벼랑 끝까지 가는 북한의 버릇이 또 나왔습니다. 로켓 발사를 포기하라고 국제사회가 압박하니까 자꾸 시비 걸면 핵실험을 다시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미국이 시비를 거는 것은 시계바늘을 2009년 4월 이후로 옮기는 것과 같다.
북한의 뜻을 대변해 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주장한 내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유엔 안보리에서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나오자, 같은해 5월 25일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2009년처럼 이번에도 추가 핵실험이 이어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입니다.
미국과 비공식 접촉을 마치고 독일에서 돌아온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은 로켓 발사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리근/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매개 나라들의 자주적인 보편적인 권리입니다. 우리는 이 보편적인 권리를 행사할 뿐입니다.]
북한이 외곽 단체인 조총련을 통해 입장을 내놓은 점으로 볼 때 아직은 경고의 뜻이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 3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