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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동결 공언 두 달 만에 담뱃값 편법 인상?

<앵커>

담뱃값을 동결하겠다던 KT&G가 새로 나온 담배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습니다. 더군다나 이 담배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빌려서 만든 것이어서 외국회사에 로열티까지 줘야 합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KT&G가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새 담배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한 갑에 2700원.

기존 주력 제품보다 200원 비싸면서, 올 초 200원 올린 외국 담배들과 같은 가격입니다.

KT&G는 외국 담배회사들이 가격을 올릴 때 자신들은 동결하겠다면서 대대적인 광고까지 해가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이종민/서울 신림동 : 남들 올릴 때는 가격 올린다고 비난을 하더니, 자기 회사 신제품이 나올 때 가격을 슬쩍 올린 것은 편법 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습니다.]

더욱이 새 담배는 람보르기니로부터 이름을 빌린 대가로 상품권 로열티까지 지불하게 돼 있습니다.

KT&G 측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린 외국 회사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소영/KT&G 홍보팀 차장 : 3년 전부터 준비한 최고급 원료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최고가 수준의 가격을 검토했지만, 물가를 생각해서 가격을 낮추게 됐고요.]

하지만 담뱃값 동결을 공언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신제품 출시를 명목으로 가격을 편법 인상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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