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악이 헝가리 전통 음악과 유사할줄 몰랐어요.
아이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야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3일 저녁 7시(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쇠르스츠 거리의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악 공연단 '뮤직 프로젝트'의 '한국의 전통 음악' 공연에는 남녀노소 헝가리인 100여명이 만석을 이룬 채 가야금과 대금, 피리, 장구 등 국악 연주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공연은 가야금 등의 합주인 영산회상 일부로 시작해 판소리 수궁가 중 일부 대목, 피리 염양춘 연주로 이어졌고 가야금 산조에서 절정을 이뤘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이 공연은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공연한 서울대 음대 출신 국악 연주자들이 구성한 '한국 뮤직 프로젝트'단이 귀국에 앞서 부다페스트에 들르면서 성사됐다.
앞서 오후 5시30분에 시작한 워크숍에서는 가야금 독주라 할 산조를 설명하는가 하면 연주 방식을 소개하고 대금과 단소의 차이점 등을 알려주며 악기별 특징을 드러내는 간략한 연주를 선보였다.
악기별 시연이 이뤄질 때마다 박수와 질문이 잇따랐다.
한 단원이 "한국 전통 음악은 악보 없이 스승이 제자에게 전해주는 식으로 계승되지만 현대는 서양 음악 악보와 음계를 사용한다"고 설명하자 음악에 안무가 곁들여지는지, 한국에서 국악이 K팝 만큼 인기를 얻는지 등의 질문이 뒤를 이었다.
알렉스 쵸파 씨는 "주몽 등 한류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높았던 차에 이번 공연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며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음악 교사인 마리아 씨는 "헝가리 전통 음악도 5음계인데 한국 국악도 그렇다니 놀랍다"면서 "헝가리 전통 음악에 배어있는 동양적 분위기를 한국 전통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아 씨는 이어 "많은 헝가리인들이 한국 음악을 접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 국악과 헝가리 음악이 유사하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한국 국악에 빠져든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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