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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보다 고졸"…취업 지형, 전문성 중심으로

<앵커>

대학을 졸업하든, 고등학교만 졸업하든 직장 얻기 마찬가지로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게 더 쉬운 세상이 올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필요한 고졸 인력은 99만 명이 넘는데 반면에 공급은 67만 명에 그칩니다. 무슨 졸업장을 받았느냐보다 내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한 시장이 열리는 겁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은행에 입사한 고졸 행원 최정은 씨.

한 달간 연수를 마치고 바로 창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최정은/고졸 은행원 : 진학을 원했었는데, 어차피 대학을 가는 것도 취업을 하기 위해 가는 거라 생각하고 지금 빨리 취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장섭/기업은행 인사팀장 : 고졸자가 해낼 수 있는 직무들에 대해서는 굳이 고학력자를 채용할 이유가 없는것 같고요.]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고졸자에게 취업 문호를 넓히자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이 고졸 공채에 하향 지원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관계자 : 학력을 고의로 속여서 지원한 경우가 몇 번 있었고요, 그것이 적발됐을 경우엔 규정에 따라 채용을 취소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72.5%,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이른바 묻지마식 대학 진학 열풍으로 인해, 실무 능력과는 무관한 학력 거품 현상이 빚어져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최근 정부 시책과 기업 인사 정책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과거 대졸자 위주에서 앞으로는 일자리 성격을 따져 적정 수준의 학력 보유자를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면 고졸 학력만으로도 찾을 수 있는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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