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천억원 굴린 '사채왕'이 관리한 사람들은…

<앵커>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면서 사채왕으로 불리는 거물 사채업자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경찰 수십 명에게 뇌물을 뿌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른바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 모 씨를 오늘(3일) 구속했습니다.

최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일단 협박과 갈취입니다.
 
지난 2010년 조 모 씨에게 리츠회사 유상증자 자금을 빌려 준 뒤 이자를 더 달라며 협박해 9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입니다.

이 협박 사건과는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뇌물을 주며 경찰을 관리해 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의 과거 동료는 최 씨가 지난 2009년 3월 폭행 사건으로 고소되자 경찰관 등에게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사채왕' 최 씨의 과거 동료 : 000 씨에게 1000만 원을 줬어요. 금고에서 꺼내달라고 해서 금고에서 꺼내서… (그 돈이)그쪽으로 건너간 걸로 제가 알고 있고 그 후에 담당 경찰관을 만나서 300만 원 건네줬어요. (그 경찰관은) 뚱뚱하고 키가 좀 컸어요.]

지난 2007년 지인의 마약 사건을 축소해준 대가로 또 다른 경찰관에게 5000만 원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사람 집이 00백화점 맞은 편이더라고요. 아파트인데 구름다리 있는데 거기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하니까 그 사람이 바로 나오는데… '형님 고마워요' 그러면서 쇼핑백에 든 5000만 원을 제가 담아 가지고….]

이 동료는 최 씨가 이런 방식으로 관리한 경찰관이 수십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최 씨를 상대로 뇌물공여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