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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개통녀' 잡고 보니 10대…배후 있었다

<앵커>

통신사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주말만 골라서 남의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해 기기만 가로챘던 '주말 개통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후가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서울 독산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한 여성이 매장 안으로 들어와 최신형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여성이 제시했던 신분증은 다른 여성의 분실 신분증이었고, 주말 이틀 동안 수도권의 휴대전화 매장에서 같은 신분증으로 11대의 휴대전화가 개통됐습니다.

이 여성은 주말에는 전산 조회가 불가능해 신분증 하나로 여러 대를 개통해도 매장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는 점을 노렸습니다.

약정 할인으로 돈 한 푼 내지 않고 고가의 스마트폰을 받아간 뒤 잠적해버려 '주말 개통녀'로 불렸습니다.

경찰이 CCTV를 토대로 수사에 나서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잡고 보니 17살 청소년이었습니다.

윤 모 양은 25살 이 모 씨로부터 하루에 30만 원을 주겠다는 유혹을 받고 '주말 개통녀'로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모가 신분증 사진과 달랐지만 짙은 화장 탓에 대리점 직원들은 별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윤모 양/피의자 : 한 번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돈도 준다고 하고….]

이씨는 윤 양뿐만 아니라 동갑내기 가출 청소년 4명도 고급 승용차에 태우고 다니며 범행에 가담시켜 모두 120여 대의 스마트폰을 가로 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찬호/경기 안양 만안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그 지역에 있는 CCTV를 전부 확인해서 그 중에 한 용의 차량을 특정 했고 그래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청소년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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