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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동네 식당 식자재까지…중소업체 뿔났다

<앵커>

CJ와 대상 같은 대기업 들이 동네 식당 식자재 유통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중소상인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상인들이 대기업 로고 위에 계란 세례를 퍼붓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식자재 중소 납품업자 300여 명이 CJ와 대상 등 대기업들이 식자재 유통에 직접 뛰어든 데 항의해 규탄 집회를 연 겁니다.

CJ와 대상은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거점의 중소 유통업체를 사들인 뒤 이들을 통해 식당들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CJ가 먼저 물류 센터를 만들어 자사 제품을 식당에 공급하기 시작하자 대상도 뒤이어 뛰어든 겁니다.

[정영철/CJ프레시웨이 부장 : 건전한 시장 형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 인위적으로 가격을 왜곡한다거나 해서 공멸하는 일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국의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 5천여 곳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

이들은 식자재 유통업도 대기업들이 뛰어들지 못하도록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양훈/대전지역 식자재 납품업자 : 저희들한테 주는 납품 단가보다 더 낮게 팔아오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7년동안 김치를 납품해 왔는데 매출이 50% 정도 줄었습니다.]

대기업이 유통을 장악하고 나면 식당이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홍성태/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유통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 편법으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면 나중에 가격을 가지고 소비자를 우롱한다든지 여러 가지 더 큰 피해가 예상될 수도 있겠습니다.]

골목 상권 논란은 이제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기업 빵집에 이어, 식자재 유통업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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