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만 원만 주면 의사가 될 수 있다는 말 믿으시겠습니까? 돈을 내면 미국의 대체의학 의사자격증을 주겠다는 엉터리 단체가 공공연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성은 환갑을 앞둔 지난해 10월 미국의 한 단체에서 이른바 대체의학 의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미 대체의학 의사 자격증 소지 : 나이도 먹고 하니까 자격증을 따면 노후에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죠.]
자격시험이나 논문 제출도 없었습니다.
괌에 있는 한 대학의 이사장이 설립했다는 단체에 186만 원을 낸 게 전부였습니다.
[미 대체의학 의사 자격증 소지 : (침을 쓸 수 있는 자격증과 동급이라고?) 이게(자격증) 있으면 미국을 가도 인정받는다고….]
괌에 있다는 그 대학의 홈페이지입니다.
간단한 학교 소개만 있지 주소도 없습니다.
전화를 걸어봤더니.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괌과 미 교육부 목록에도 해당 대학의 이름은 없습니다.
[괌 관관청 관계자 : 괌의 대학은 유니버시티 오브 괌이랑 컬리지 오브 괌 두 개 밖에 없어요.]
실체가 없는데도 대학의 이사장은 버젓이 강의를 하고 다닙니다.
[괌 이스트웨스트대학 이사장 : 불을 켜놓고 잠을 자게 되면 꿈을 컬러로 꾸게되어 있어요. 우리 병원은 환자들이 오면 환한 데서 재워.]
그러며서 1년 만에 석사를 따게 해주겠다고 현혹합니다.
[괌 이스트웨스트대학 이사장 : 한의학과가 12학기로 되어 있거든요. 학위만 빨리 따겠다 그러면 4학기짜리 석사가 있어요. (학비가) 1년에 1만 달러라고 보시면 되요.]
문제의 대학 서울 사무소를 찾아갔더니 공동사무실 구석에 책상 하나가 전부입니다.
대학 인가증은 없고 괌의 사업자등록증만 보여줍니다.
[괌 이스트웨스트대학 이사장 : (어떻게 대체의학을 공부했나요?) 혼자 연구하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창조치유학'이라는 분야도 만들었고요.]
이렇게 속은 사람이 수십여 명.
주로 노후에 그럴듯한 명함이 필요한 50~60대입니다.
문제의 이사장은 2007년 비슷한 수법을 쓰다 사기죄로 실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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