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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역대 최대…체감은 글쎄

<앵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년 연속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2천489달러, 1년 전보다 9.4% 늘어 역대 최대였습니다.

명목 GDP, 즉 국내총생산이 5.4% 증가했고, 원화가치가 4% 넘게 오르면서 달러화로는 더 늘어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소득이 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김문자/서울 신길동 : 돈은 똑같이 받아오지. 받아오는데 나오면 사는 건 다 비싸니까. 모든 게 다 비싼데 어떻게 먹고 살겠어요?]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4%에 달했고, 체감물가는 5% 혹은 그 이상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실제적으로 소득이 늘어났다라는 것을 실감하기가 어려운 그런 측면에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GDP 성장률은 3.6%로 1년 전의 절반 수준.

그나마 대기업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다 보니 일반 가계의 소득 증가는 미미했습니다.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이 1.5% 증가에 그쳐 1년 전보다 4% 포인트 넘게 감소한 겁니다.

저축 여력도 바닥입니다.

고물가와 가계부채 탓에 가계 순저축률은 고작 2.7%로 한 해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는 좋게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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