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걸그룹 최초로 예비 법조인이 탄생했다.
2002년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여성 3인조 걸그룹 ‘신비’의 멤버 유나(28)가 2년 전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유나는 2010년 실시한 제52회 사법시험에서 당당히 합격,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유나를 포함해 상은과 수진 등 여자 고등학생 3명으로 이뤄졌던 그룹 ‘신비’는 밀크와 함께 SES를 잇는 차세대 걸 그룹으로 손꼽히며 앳된 외모와 더불어 뛰어난 가창력으로 가요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집 타이틀곡 ‘투 마이 프렌드’(To My Friend)에는 신화의 전진이 뮤직비디오에 참여해서 가요계에서 화제가 됐으며, 이후 달링(Darling)이란 경쾌한 댄스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신비의 메인보컬 출신 오상은은 ‘니모’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솔로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비로 데뷔할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유나는 1년 여 만에 신비가 사실상 해체되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년 간 수험생활을 통해 국내 유수대학 법학과에 진학해 착실히 법조인의 꿈을 키워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신비의 대학 및 고등학교 동문은 “워낙 조용하게 공부만 해서 걸 그룹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른 학생들 못지 않게 평범하게 공부했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 공부하고 있는 사법연수생들의 대답도 비슷했다. 유나는 다른 연수생들과 마찬가지로 착실히 예비 법조인 과정을 밟으며 공부하고 있어 과거 걸그룹으로 활동했다는 아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매우 적었다.
한편 취재진이 사법연수원 교무과에 유나의 사법시험 합격 확인을 재차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신상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설명=신비 멤버 유나, 유수진, 오상은(왼쪽부터)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