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이 깊어지면서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유통 업계 전체가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섰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타임 세일'에 맞춰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섭니다.
[유길순/서울 도원동 : 물가가 모든게 다 비싸니까 좀 싼 거 먹으려고 또 이렇게, 이런 타임을 찾아서 오고 그러니까.]
이마트가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을 동결한데 이어 오늘(29일)부터는 한 달 동안 생필품 1천 500여 품목에 대해 많게는 50% 가격을 내렸습니다.
특히 값이 많이 오른 주요 채소를 10~30%씩 내려 한 달간 가격을 묶어두기로 했습니다.
롯데마트도 1천여 종의 생필품을 50%까지 싸게 팔고, PB상품인 '통큰', '손큰' 제품 20여 종을 내놓고 할인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먹거리 신선식품 900여 톤을 마련해 최대 40% 싸게 팝니다.
할인 경쟁에는 편의점까지 가세해 세븐일레븐은 올 연말까지 700여 개 품목을 10% 할인해주는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은동/서울 신길동 : 보통때는 한 10만 원 들고 나오면 그래도 제법 장을 봐지는데, 요즘은 한 옛날 한 5만 원정도 근데 오늘은 조금 싸 진 것 같네요.]
반값 TV와 노트북에 이어 이마트가 '반값 자전거'를 선보였고, 롯데마트도 다음 달 9만 원대 자전거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할인은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같은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