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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든지 나가" 미국 의원 복장경고 받아

민주 러시 의원, 피살 흑인소년 재현

"벗든지 나가" 미국 의원 복장경고 받아

"후드(옷에 달린 모자)를 벗든지 회의장에서 나가주세요".

미국 연방 하원 전체회의장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의원이 모자가 달린 티셔츠를 양복 안에 입고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바람에 잠시 소동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일리노이주(州) 출신의 흑인 의원인 바비 러시 민주당 의원으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 피살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 위해 연단에 올라섰다.

그는 사건 당시 마틴의 모습을 재현하겠다면서 후드를 덮어쓰고 선글라스를 쓴 채 "이 젊은이는 피부색깔 때문에 총격의 타깃이 됐다"면서 "후드 티셔츠(hoodie)를 입었다고 모두 깡패(hoodlum)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틴의 경우와 같은 폭력행위가 이 나라의 길거리에서 너무 자주 반복되고 있다"며 "인종문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 의원이 발언을 이어나가려 하자 하원의장 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 중이던 그레그 하퍼(공화.미시시피) 의원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정숙을 요청했고 모자를 벗거나 회의장을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퍼 의원은 "의장은 회의 진행 중 회의장 내에서 모자 착용을 금지하는 의회규정을 의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경고의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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