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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해외주가 하락…세계 성장 둔화 우려

<앵커>

밤사이 국제유가와 해외 주가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가가 1.9% 떨어져, 105.4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런던 브렌트 유가도 1% 이상 내렸습니다.

프랑스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710만 배럴이나 늘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유가가 내린 탓에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가가 상당폭 떨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한때 128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0.5%, 71포인트 가량으로 낙폭을 줄였고, S&P500은 1,400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 증가가 시장 예상에 못미친 것이 악재였습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증시도 1.1% 가량 급락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부동산 거품 붕괴로 흔들리는 자국 은행들을 도와주기 위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려 한다는 보도가 EU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고 유럽 경제가 수축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회복세도 기대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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