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국방예산 감축의 후속조치로 해외 우방에 아프가니스탄 보안 유지를 위한 분담비용 확대를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달 들어 모두 64개국에 보낸 공식 외교요청문을 통해 "아프간 군ㆍ경찰 유지 등을 위한 예산이 한해 4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13억달러를 외국 정부가 분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기존 아시아, 유럽, 아랍 국가들에게 배정된 분담금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은 오는 5월 시카고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이전에 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공식 외교채널 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직접 외국 정부를 상대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회답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는 "여러 질문을 받고 있고,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는 자국의 재정상황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으며, 유럽의 몇몇 국가는 국방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몇주일에 걸쳐 나토군 장병 16명이 아프간에서 사망하고, 미군 장병의 총기 난사로 17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숨지는 등 현지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도 아프간 치안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아프간 군ㆍ경찰의 훈련과 장비공급 등에 총 12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지 경찰 월급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이 설립한 개발지원기금에 의해 지급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WP "미국, 아프간 보안유지비용 외국에 SOS"
64개국에 총 13억弗 지원 요청…유럽 등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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