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관련 진경락·장진수 집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민간인 사찰 사건의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던 총리실 직원들의 집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내일(29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전격 압수수색한 곳은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의 집과 청와대 개입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의 집 등입니다.

장 전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이 지난 2010년 검찰의 첫 번째 수사 당시 노트북 컴퓨터 등 핵심 증거를 빼돌렸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진 전 과장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재판에 집중하겠다"며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에는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지목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측이 취업을 알선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장석명 청와대 공직 기강비서관은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 모 행정관에게 연락해 장 씨의 일자리를 알아봐 준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장 비서관은 하지만 장 전 주무관과는 일면식도 없으며 입막음용으로 5억에서 10억 원의 거액을 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