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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동창생 성매매 시켜 용돈벌이 '여고생 포주'

<앵커>

여고생들이 중학 동창생을 끌고 다니면서 성매매를 시켜 용돈 벌이를 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아이들의 감시와 협박이 무서워서 그 악몽 같은 폭력에서 탈출하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박 모 양은 지난 2일 친구들의 강요로 성매매에 나섰습니다.

남자가 건넨 돈 15만 원을 빼앗은 사람들은 중학교 동창생을 포함한 친구 5명.

박 양의 악몽은 2년 전 가출부터 시작됐습니다.

친구들이 갈 곳 없는 박양을 3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킨 겁니다.

이들은 박 양을 모텔이 밀집한 유흥가로 끌고 다니며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사실상 포주 노릇을 한 겁니다.

가해 학생들이 뜯어간 돈은 300여만 원.

박 양은 친구들의 감시 속에 경찰에 신고할 생각조차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해 학생들이) 같이 나가서 주변에 어느 모텔에 가는지. 걔들이 남자하고 여자를 쫓아갔으니까.]

부모와 학교 모두 이들의 탈선과 비행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 그렇게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줄은 몰랐네요.]

2년간 시달리던 박 양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주 가해 학생 2명이 구속된 뒤에야 악몽 같은 성매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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