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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5년 되찾은 기적의 '페이스 오프'

<앵커>

총기 사고로 얼굴의 대부분을 잃은 미국 남성이 얼굴을 기증받아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됐습니다. 잃었던 후각도 되찾고 면도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눈매에 오똑한 코, 준수한 외모의 청년이던 리처드 노리스는 15년 전 총기 사고로 얼굴을 잃었습니다.

혀의 일부만 남고 얼굴이 다 훼손된 것입니다.

흉한 모습 때문에 마스크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던 은둔 생활은 한 뇌사자로부터 얼굴을 이식받으면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코와 턱, 치아는 물론이고 두피부터 쇄골까지 모든 얼굴 조직을 기증받은 것입니다.

지난주 36시간이 걸린 사상 최대의 안면 이식 수술을 통해 노리스는 흉터가 있긴 하지만 정상인과 다름없는 얼굴을 선물 받았습니다.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벌써 양치질과 면도를 시작했고 잃었던 후각도 되찾았습니다.

[로드리게스/집도의, 美 메릴랜드 의대 : 노리스가 거울을 본 뒤 감사하다면서 나를 껴안았어요. 노리스는 잃어버린 15년을 되찾고 온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05년 개에 물린 프랑스 여성을 시작으로 노리스를 포함해 그동안 전 세계에서 23명이 얼굴 이식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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