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 위를 날던 여객기에서 조종사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때마침 휴가 중이었던 다른 조종사가 승객으로 타고 있어서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장실에서 나온 여객기 조종사가 갑자기 기내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깜짝 놀란 승객 4, 5명이 앞쪽으로 뛰쳐나가며, 조종사를 바닥에 쓰러뜨려 조종석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습니다.
[토니 안토리노/승객 : 비행기가 하강하는 20분간 조종사를 제압하고 있었습니다. 승객 4명이 아예 조종사 위에 올라탔습니다.]
비행기는 졸지에 조종사를 잃었으나 때마침 휴가를 받아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사의 도움으로 텍사스주의 한 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이 비행기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14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과 항공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미국민들은 조종사들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행히 승객들의 용기로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크게 안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임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