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가계 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인가요?
<기자>
네. 소비 지출에서 식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우리가 '엥겔계수'라고 하는데,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슈바베계수'라고 부릅니다.
주거비도 식료품비도 모두 안 쓸 수 없는 고정비 성격이다 보니 불황 때일수록, 또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비중이 커지는 특징이 있는데, 현재 상황이 그렇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실제 소득 자체가 줄고 그리고 연금이라든가 세금이라든가 이런 비소비 지출 때문에 가처분 소득 자체가 줄고, 특히 최근에 국제유가 같은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가계 난방비 부담이 늘었다….]
가계 지출에서 전·월세 값이나 수도 난방비 등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 지난해 10.15%로 4년 연속 올라서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은 더 높았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주거비 부담률은 16.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소득 상위 20%는 오히려 낮아진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물가 상승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인데, 부동산 매매는 부진한 가운데 전·월세 값만 유독 강세를 띠고 있고, 국제유가가 올라서 난방비가 오르고 있습니다.
서민 가계에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
<앵커>
불황, 불황 해도 도박산업은 불황을 모르는군요?
<기자>
복권·카지노·경마·경정 같은 합법적인 도박과 불법적인 도박으로 나뉘는데, 정부가 공인한 합법적인 산업만 18조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앵커>
엄청난 규모인데, 정부가 이걸 규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2009년부터 매출 총량 규제를 하고 있는데 이미 3년 연속 상한선을 넘어섰습니다.
상한선을 지켜라 권고만 할 뿐 강제할 수는 없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데, 불경기에 한탕주의는 더 팽배해지는 모습입니다.
과천 경마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죠? 경기도 열리지 않는 날이었는데 왜일까요?
부산에서 열리는 경주를 대형 스크린 중계로 보고 베팅하기 위해 모여든 것입니다.
[마권 구매자 : 현재까지 한 5000만 원 잃었죠. (많이 못 따셨는데 왜 자꾸 하세요?) 시간 나고 할 때 오지, 오늘도 비 오고 하니까….]
우리나라 사행산업 구조를 보면 가장 중독성이 강하다는 카지노와 경마 비중이 절반을 넘는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것도 문제인데 불법 도박은 오죽하겠습니까.
불법 도박 시장규모가 무려 88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팽창하면서 도박중독자 비율이 선진국의 2~3배에 달하고, 이혼이나 실직, 범죄로 연결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건건이 문제가 생겼을 때 단속하는 것 외엔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총체적 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연초부터 장어 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어 새끼, 즉 치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장어가 심지어 최상등급 한우보다 비싸지면서 장어 먹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최소영/장어식당 주인 : 12월 20일에 3만9000원 들어왔는데, 어제 들어온 건 5만7000원이에요. 하루에 2000원, 3000원, 5000원 이게 말이 돼요?]
장어, 지금 식당에서 먹으면 한 마리당 2만 원은 줘야 될 정도로 비쌉니다.
가격이 너무 오르다보니 장어식당들 손님이 없어서 썰렁합니다.
주인들은 속이 탄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요리해 먹으면 좀 나을까.
하지만 마트에 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00g을 기준으로 국내산 민물장어 값은 1만 원에 육박해서 최상등급 한우등심이 지금 7800원 정도니까 훨씬 비싼 겁니다.
한우 값이 떨어진 것도 이유지만 장어 도매 가격이 한달 새 40~50%나 폭등한 것 때문입니다.
장어는 완전 양식은 불가능하고 바다에서 회귀하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양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바뀌면서 다시 돌아오는 치어가 급감했습니다.
중국이 치어를 마구 잡아들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 스태미너 식으로 인기있는 장어,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앞으로 값이 더 오를 전망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